노동청에 신고한다고 하자 자루에 동전을……………………………………………………………………

1. 여전히 척박한 아르바이트 노동권과 끊이지 않는 임금 체불
최근 대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골목 상권에서도 청년들의 피땀 어린 노동력을 착취하고 조롱하는 자영업자들의 악질적인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20대 아르바이트생들을 향한 임금 체불과 모욕적인 급여 지급 행태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최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한 볼링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의 밀린 월급 60만 원을 100원짜리 동전으로 가득 찬 자루로 던지듯 지급한 사장의 만행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전 국민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 문자 협박과 4천 개의 동전 자루, 악의적인 갑질의 전말
보도에 따르면 사건의 피해자인 20대 남성 A씨는 군 입대를 앞두고 용돈을 벌기 위해 해당 볼링장에서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묵묵히 청소 아르바이트를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장은 알바비를 제때 주지 않고 미루기 시작했고, 결국 A씨가 그만두는 마지막 달의 급여는 아예 지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애타는 A씨가 거듭 밀린 임금을 달라고 정당하게 요구하자, 볼링장 사장은 적반하장으로 문자를 보내며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사장은 “남은 돈 60만 원 줄 테니 무조건 볼링장으로 직접 와서 받아 가라. 안 올 거면 노동청에 신고해서 거기서 보든가”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나아가 본인이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얄팍한 자신감에 차 있었는지 “내일 노동청에 제출할 기본 자료나 하나 보내줄 테니 곰곰이 잘 생각해 보고 연락하라”며 어린 A씨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조롱했습니다.



3. 동전 갑질에 분노한 여론과 근로기준법의 현실
분노를 억누르고 돈을 받기 위해 볼링장에 찾아간 A씨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지폐나 계좌 이체가 아니었습니다. 사장은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 4,000여 개가 무겁게 담긴 더러운 자루를 A씨 앞에 보란 듯이 내던졌습니다. 심지어 사장은 “내가 약속한 금액보다 동전 조금 더 얹어줬으니 고맙게 생각하라”며 끝까지 인격 모독적인 생색을 내는 기행을 보였습니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누리꾼들은 “저런 악질 업장은 상호명을 철저하게 공개해서 불매운동으로 망하게 해야 한다”, “어린 학생이 군대 가기 전에 상처만 안고 간다”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행 대한민국 근로기준법상 체불된 임금을 정해진 기한 내에 전액 지급하기만 한다면, 그 지급 형태가 동전이든 10원짜리 지폐든 ‘지불 수단’ 자체를 직접적으로 처벌할 명확한 법적 규정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악의적인 고용주들은 이 법의 허점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동전 테러라는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약자인 알바생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고 있습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대우를 받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인 임금 지급 방식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도입이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